하루에 갈 길을 3박4일 걷다(140503~06)
▣ 일 시 : 2014년 05월 03일 ~ 05월 06일
▣ 코 스 : 지리동부일원(새재 - 영랑대 - 성불능선 - 새봉 - 새재)
▣ 인 원 : 첫날밤 4명, 둘째밤 5명, 셋째밤 3명
TV도 보기 싫고 뉴스도 듣기 싫다.
눈을 감으면 환영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도 환청이 귓에 맴돈다.
무제치기의 무지개
부월석 [斧鉞石]
<호진&옥자>님 부월석을 빌려 내려치고 싶다.
烏子는 제 영역이라 울어대더니
D팩을 열고 숙박료를 받아갔다.
가고 또 가도 좋은 곳인데 오늘은 무념무상이다.
밤새 거친 파도소리가 들리고 구상나무도 슬퍼했다.
구절초가 피었던 자리에는 새벽에 눈이 내렸다.
산행 내내 일행들도 말이 없었다.
사방에 얼레지 현호색이 지천이건만
무채색의 긴 능선만 눈에 들어왔다.
사흘밤을 어둠 속에서 바람의 포효소리를 들었다.
2014년 잔인하고 우울한 꽃이 진 봄날....
하루 길을 날흘 걸어도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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