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로 가득한 통신골(131019)
▣ 일 시 : 2013년 10월 19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중산리 - 유암폭포 - 통신골 - 천왕샘 - 중산리
마야계곡&통신골(080215~17)
동계 백두산종주&천지횡단(050113~16)
오랜기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岳友와 마지막 산행이 되었던 통신골...
후유증이 커서 한때는 산을 떠나려고 했었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폭포에 빠지는 사고와 마야계곡의 심설구간에서 死鬪를 벌였지.
그날 밤 중봉에서 거센 狂風이 그와의 모든 기억을 다 쓸어가버렸어.
그 이후 중산리에 온 기억이 없다.
마음도 무겁고 발길도 무겁고 출발도 늦었고 유암폭포에서 초입도 헷갈렸다.
대충 감각으로 들어섰더니 하늘로 곧추선 一直線의 峽谷 通神골이 다가왔다.
상봉은 雲霧로 가득하고 바람도 차가워 寒氣가 느껴졌다.
뒤에 온 산객에게 뜨거운 물에 찬밥 말아 먹이고 술도 나누었는데,
절대 못 본걸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하기에 그렇게 한다고 대답했다.
그친구들에게 당귀 두 뿌리를 얻었는데 향기가 진했다.
泊地에서 저녁 먹고 가라고 붙잡는데 항정살 몇 점 먹고 내려서는 길....
법계사 주변 어둠이 내리는데 단풍은 참 곱기도 하다.
랜턴을 켜고 중산리 내려오니 7시 30분...
이후 대전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俗世나 仙界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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