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청흥문중

2013 선영성묘 산자여! 따르라!(130606)

도솔산인 2013. 6. 7. 08:42

 

2013 선영성묘 산자여! 따르라!(130606)

 

 

▣ 일   시 : 2013년 06월 06일(목)

▣ 장   소 : 대전시 동구 마산동 선영

▣ 인   원 : 9명(동규, 남규, 범규, 학림, 학훈, 余, 큰누님, 현일, 현국)

 

 

 

 

퇴근 후 장보기 음식 준비하기로 분주하다.

 

 

돼지고기 양념 주물럭 만들고 아욱국도 끓여 놓고

집사람도 일하는 처지라 내가 하는 편이 수월하다.

 

막걸리 마시려고 마늘쫑을 샀는데...

고추장에 마늘쫑은 추억의 음식이지.

 

창고에서 외발수레 바람을 확인하고

삽과 갈퀴 꺼내놓고 준비 끝....

 

 

아침에 집사람에게 산소에 가자고 이야기를 꺼냈다가 거절당하고

더구나 내가 준비한 음식을 집에서 먹겠다고 덜어내는 나의 반려자여!

여권이 신장되어도 우후죽순처럼 자라더니 이제 하늘을 찌르는구나. 

 

 

사촌 돈생에게 얼음물 몇 병 가지고 오라고 하고....

오징어는 딱딱하고 황태는 안주로 마땅하지 않으니

출발전 산자를 위하여 마트에서 한치 한 축을 산다.

 

 

가문의 학문은 끊어졌지만 고집은 남아 잡초를 결코 용서하지 못해.

산소에 삽을 댄지 10년이 넘었다. 매년 6월 6일 세미급 沙草를 한다.

 

 

어른들께서 형식을 따랐다면 난 실리를 따른다.

가령 산소에 삽을 대는 일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

 

 술 한 잔 붓고 '조상님이시여! 삽 들어갑니다.'

'금년에 못하고 내년에 하면 늦기 때문입니다.'

'부디 장손의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선영이 깨끗하면 자손의 정신 건강에 이로우니 바로 '利成'(*)이 아닌가? 

 

 

(*)利成 : 기제사에서 辭神 前에 자손에게 이롭움을 이루어 달라고 하는 짧은 呪文

집안에 따라 다르지만 '利成이요!'(조상이시여! 자손을 이롭게 하소서!)라고 한다.

 

 

I. 대전 동구 마산동 선영

 

 

장비를 이럴 때 요긴하게 쓰니 산에 다니는 일이 헛된 일이 아니네.

 

 

 

 

 

 

 

 

 

 

 

 

 

 

 

 

 

 

 

 

 

 

 

 

 

 

 

 

내가 하는 일에 묵묵히 따라주는 종형제들과 당질

금년에는 큰누님과 생질 현일과 현국이 함께 했다.

 

 

소문중의 일도 산행과 같아서 솔선수범과 배려와 희생이다.

 

 

 

II. 대전 유성구 성북동 선영

성북동 선영 5, 6대조 묘제(1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