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동북부 산행(120727~29)
▣ 일 시 : 2012년 07월 27일(금) ~ 29일(일)
▣ 산 행 지 : 지리산
▣ 코 스 : 백무동-칠선-대륙-초암-영랑재-마암-청이당-새봉-벽송사능선-추성동
▣ 인 원 : 10명[죽비, 유사장, 사니조아, 우홍준, 김샘, 전창욱, 칸교수님, 만제, 청송녹죽, 余]
오른손 엄지 손가락 마지막 마디에
철심을 박고도 지리에 들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영랑재에서 약속을 하였는데
何必이면 가장 더운 중복 날을 골랐습니다.
요즘은 산행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하고
지리동부도 예전과 달리 사람이 많습니다.
비지정 출입금지구역이 무색하게
안내산행 몇 팀이 우리를 추월합니다.
창암능선 사면에서 <山有花>님을 만났는데
어제도 오늘도 인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ㅎ
더위는 칠선계곡도 예외가 아니라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취수한 곳
초암에 올라 옛 기억을 더듬지만 아득합니다.
이 길은 본래 아는 자만의 산길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길도 넓어졌습니다.
서둘러 영랑재에 올랐는데 약속한 분은 오지 않고
잠시 후 <월하독주>님이 후배 한 분과 올라옵니다.
밤이 되자 이윽고 중봉과 상봉의 구름이 걷히고
달빛이 밝아 永郞岾 月下樓로 달맞이를 갑니다.
동부능선 깊은 밤의 흥취를 누가 알겠습니까?
..........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나갑니다.
영랑재의 아침은 상봉 중봉의 장엄함과
밤새 사랑을 나눈 반야의 흐트러진 모습이 교차합니다.
<하늘바위>님이 아침에 인사차 다녀가시고
산은 깊고 높지만 좁다는 생각을 합니다.ㅎ
<청송녹죽>님은 아침도 드시지 않고 서둘러 가시고
<사니조아>님은 주능에서 2박을 더한다고 남으시고
하봉 옛길로 접어드니 지난 겨울 산행이 떠오릅니다.
마암
진주독바위
오뚜기 바위
`
지리 어느 곳인들 좋지 않은 곳이 없지만...
칠선계곡의 아름다움과 영랑대의 조망...
동부능선의 바람소리와 벽송능선의 솔향기까지...
산에 들어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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