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무학산&광려산(090418~19)

도솔산인 2009. 4. 20. 08:58

무학산&광려산

 

▣ 일   시 : 2009년 04월 18일(토)~19일(일)

▣ 산행지 : 무학산

▣ 코   스 : 수선정사 - 무학산 - 대곡산 - 쌀고개 - 바람재 - 윗바람재 - 광산먼등 - 대산 - 광려산 - 삿갓봉 - 광산사

▣ 인   원 : 9명(미산님, 공교수님, 봄길님, 소혼님, 프로님, 행인님, 희근님, 안나정, 余)

 

봄밤 학이 춤추는 무학의 꽃동산에서 산정을 나누며 남도의 풍치를 즐겼다.

안개 약수터의 밤이 깊어지자 <도솔>이 浩然齋의 <夜吟>을 읊었다.

 

夜吟

 

달빛 잠기어 온산이 고요한데

샘에 비친 별빛 맑은 밤

 

안개바람 댓잎을 스치고

비이슬 매화에 엉긴다.

 

삶이란 석자의 시린 칼인 것을

마음은 한 점 등불이어라.

 

서러워라! 이 봄이 다 가거늘

흰머리에 나이만 더하는구나.

 

 

갑장인 <수평선>님이 雲長 송익필 선생의 <山行>으로 화답했다.

 

山行

 

산길을 걸으면 쉬는 것을 잊고 앉으면 걷는 것을 잊어

솔 그늘 아래 말 멈추고 물소리 듣는다.

 

내 뒤에 몇 사람이 나를 앞질러 갔어도

각기 돌아갈 곳이 다르니 무엇을 다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