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대둔산에 들어 하루를 머물다(080823~24)

도솔산인 2008. 8. 24. 21:12

 

 대둔산에 들어 하루를 머물다

 

▣ 일   시 : 2008년 8월 23일~24일

▣ 산행지 : 대둔산

▣ 인   원 : 4명(선권, 승균, 자일최와...)

▣ 코   스 : 청령골-태고사주차장-낙조산장-낙조대-생애봉(상여봉)-장군약수터-청령골

 

 호박잎 세 묶음을 사들고 대둔산에 향했다. 마침 대둔산 청령골에서 모임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은 고스톱을 치는데, 호박잎을 다듬자 친구 하나가 거들어 그 친구에게 절반을 주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낙조 산장에 도착하니 오늘밤 유명인들이 참여한 모산악회 전국 모임이 있다하여 좋은 자리 양보하고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승균은 젤트를 나는 비비색을 설치했다.

 

 얼마뒤 나타난 30명 가까운 인원의 인솔자가 다행히 안면이 있어 인사를 하고, <食客>으로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61세 회갑 기념 산행 생일 축가를 부르고 케익을 자르고 선물 전달식에 이어, <貧者一燈>운운하며 호박잎국에 <潾>소주를 한 잔을 권하였다.

 * 만화가 허영만 화백 

 

 

 산상 회갑연에 호박잎국을 내려다보는 <허영만>화백.... 

 

 

   

 

  

 

 

 

  

마애석불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듯, 근본(根本)을 잊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북주(北周) 유신(庾信)의 유자산집(庾子山集). 유자산집은 남북조시대 북주(北周: 556-581)의 유신(庾信: 513-581)이 편찬한 시문집이다. 유신은 자는 자산(子山)이며 신야(新野 : 지금의 하남성 내)사람으로, 양(梁)나라에서 어사중승, 우위장군 등의 관직을 지냈다. 궁정체(宮廷體) 시문에 능하였으며, 작품으로는 애강남부(哀江南賦),고수부(枯樹賦),원가행(怨歌行)등이 있다.

 

[解義]서기 554년, 유신은 양(梁)나라 원제(元帝) 소역(蕭繹)의 명을 받들어 서위(西魏)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장안(長安)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유신이 고국을 떠나와 있던 동안, 양나라는 서위에게 멸망되고, 다시 서위는 북주에 의해 계승되었다.

 

유신은 당시 문단(文壇)에서 그 명망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서위의 군주는 그를 강제로 장안에 잡아두고 대관(大官)으로 삼았다. 유신은 고향을 떠나 북조(北朝)에서 28년 동안 머무르며 고향을 매우 그리워하였다.

 

《유자산집》 <징조곡(徵調曲)>에는 그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다음과 같은 시가 실려있다.

 

落其實者思其樹, 飮其流者懷其源 

과일을 딸 때는 그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네.

 

                                                                                                                                      <출처 : 풀어쓴 동양고전>

 

 

 

 

 모처럼 산정에서 12시가 되도록 휴식을 취하는데 논산 시장님도 오시고, 아는 친구도 만났다.  

낙조대에 오르니 계룡산과 대전시내까지 다 보인다. 배낭을 내려놓고 구름놀이를 하는데 걸려 온 전화 청량과 장회장이 산장에 와 있단다. 다시 산장으로 내려가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져, 생애봉(상여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다가 장군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청령골로 내려왔다. '이틀 동안 걸은 거리는 3km남짓... 이런 날도 있어야지...'하고 자문자답하였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