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설악산 공룡&한계령삼거리II(070815~17)

도솔산인 2007. 8. 19. 14:01

 

설악산(공룡, 한계령삼거리) 탐방 2일차

 ▣ 일   시 : 2007년 8월 16일(목) 

 ▣ 산행지 : 설악산(가야동 계곡, 공룡&서북능선, 흑선동 계곡) 일원

 ▣ 코   스 :  마등령-공룡-희운각-소청-중청-끝청-한계령 갈림길(박)

 ▣ 2일차  

 대전에서도 그리 쉽지 않은 설악의 발걸음은 금년 들어 세 번째이고 공룡은 두 번째입니다. 안개비가 계속 내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자히르 말처럼 살방살방 걸어갑니다. 한 발을 걸으면 다음 발을 디딜 자리가 있으니 자동으로 걸어집니다. 늘 다니며 훼손이 너무 심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인간의 발로 훼손하고 다시 인간의 손으로 쌓고 있으니 인과응보의 섭리가 아닐런지요.

 

 

  △ 공룡능선과 운무

  

 

  △공룡능선의 암봉들

  △ 공룡능선의 피너클 

 

   △ 1275봉

 △ 뒤돌아 본 1275봉의 위용

 △ 공룡능선 (신선봉)  

  △ 범봉

  신선대에 오르니 짙은 안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제 공룡은 그리 어려운 산길이 아닙니다. 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은 인부들의 노고가 있기에 오늘의 산행이 한층 부드럽습니다.

  △ 희운각의 너구리

  희운각에 이르니 떠내려간 다리는 복구했지만 계곡의 몰골이 잔혹하여 말로 표현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시간은 11시지만 중청에 가면 점심이 늦을 것 같아 점심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소청봉으로 오르는 길은 항시 만만하지 않고 버겁습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산은 없습니다.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길은 좋지만 작년보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 힘든 것인지, 간신히 소청에 올라 후미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자꾸 벌어집니다.

 

 중청산장에서 캔 커피와 음료를 사서 마시는데 윤대장 눈치를 보니 탐탁하지 않은 표정입니다. 이제 산길은 부드럽지만 길이 좁고 조망이 거의 없는 능선 길을 걷습니다. 운무가 완전히 걷힌 내설악의 풍광을 간혹 보기도 하고, 쉬면서 걷기도 하다가 쉽게 끝청에 도착합니다.

 

  △ 한계령 갈림길 전에서 백운봉(관홍)과 함께

 

 한계령 삼거리 도착 전 대전 시청에 근무하는 관홍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증명사진까지 박습니다. 산을 통해 암을 극복하신 분으로 의지가 대단한 분이고 나와는 동년배이기도 합니다. 

  △ 귀청을 오르기전 비박터에서 바라본 돌고래바위

 한계령 갈림길에 도착 막영 준비를 하고 배낭을 비워 물을 뜨러 내려갑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숙소인 컨테이너 박스 옆에서 30리터가 넘는 물을 지고 올라와 설악에서 두 번째 밤을 맞이합니다.  

   사진 -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