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산행 지리산('070128-29)
■ 일 시 : 2007년 1월 28일(일) - 29일(월)
■ 산행지 : 지리산
■ 코 스 : 백무동 - 한신계곡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
■ 인 원 : 3명(余, 자히르, 법륜처사)
지난 11월 14일 만복대를 찾은 후 새해들어 지리산 첫 나들이...
거제도에서 왔다는 산객 네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길을 오릅니다.
산 아래부터 눈발이 날리고... 주능선 가까이 세석 700m부터 비로소 신들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된비알을 오르는데 이골이 난 수없는 헛발질을 한 후에야 능선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 놓고 후미를 기다립니다.
산장에 도착해 수낭과 물병에 물을 담은 후 오늘의 목적지를 향합니다.
날은 어둡고 개스가 가득차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데다 눈은 허벅지 넘게 빠집니다.
서둘러 눈을 다져 막영준비를 하고 랜턴으로 위를 올려다보니 바위가 간신히 절벽에 걸려있어 막영지를 이동합니다. 스님이 설사면에 덩쿨나무(다래나무)를 집어 넣고 터를 닦는 사이 <자히르>와 텐트를 들어서 옮깁니다.
지난밤에 눈발이 날리더니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 빛나고...
<자히르>님이 끓여준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지리산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능선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 후 걸음을 옮기는데...
뒤에서 운동화에 노란 자켓을 입은 남자가 뛰어오며 '선생님들 어디서 오십니까? 저는 관리공단 직원입니다.' '벽소령에서 옵니다'라고 하니 '산을 좋아하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선생님들 안전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라고 하여 '잘 알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라고 한 후 발길을 돌립니다.
아마 작정을 하고 목을 지키다가 잠시 한 눈을 팔았나 봅니다. 한참 오다가 뒤돌아보니 허탈해하는 두 사람이 보입니다.
<자히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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