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슬피 우는 지리동부(130601~02)
▣ 일 시 : 2013년 6월 01일(토) ~ 02일(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알만한 곳
▣ 인 원 : 선수 3명
<미산>선생님께 '토요일 비소식' 문자를 드렸더니,
答信 曰 '그래도 갑시다.'라고 하시네.^^
비옷과 타프를 챙기자는 뜻인데. 나 원 참!
勿論 산행약속은 季布一諾 계포일락이거든.
曉月
달 밤 두견새 울음소리 들리는데
이규보
적막한 새벽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한데
빈산 곳곳에서 두견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십년을 통곡한 궁한 자의 눈물
그대의 붉은 입술과 피빛 중 어느 것이 짙은가?
永郞岾 夕陽 진달래(130517~19)
하봉헬기장
일몰
석양에 이곳에서 속세를 내려다보면,
희노애락이 없는 神仙의 세상이거든.
永郞岾 영랑재의 밤은 왜 이리 슬프도록 아름다운지.
진달래는 졌어도 피를 吐하는 두견새 울음소리 들리는 듯,
조용히 귀를 기울이니 조개골과 국골 상류 물소리 뿐이야.
오늘밤은 태극전사들의 거친 숨소리도 들리지 않네.
새벽달
달그림자가 젤트를 두드려 잠에서 깼어.
적막한 새벽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하네.
빈山 곳곳에서 두견새 울음소리 들리는데,
이규보선생 시를 빌려 한시놀이나 하려네.
月夜聞子規(월야문자규) : 두견새 슬피우는 달 밤에
이규보(李奎報)
寂寞殘宵月似派(적막잔소월사파) : 적막한 밤(새벽)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한데
空山啼遍奈明何(공산제편내명하) : 빈산에 온통 두견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十年痛哭窮途淚(십년통곡궁도루) : 십년을 통곡한 궁한 자(*)의 눈물
與爾朱脣血孰多(여이주순혈숙다) : 그대 붉은 입술과 피빛 중 어느 것이 짙은가?
☞ 殘宵 = 殘夜 새벽녘,새벽 4시경. 遍 ; 두루, 온통, 곳곳
窮途 : 끊긴 길. 막다른 길, 곤궁한 처지. 곤경에 처한 사람.
♣ 피를 吐하며 우는 두견새[펌]
옛날 중국 촉 임금 두우杜宇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고,
두견새가 울면서 吐한 피가 두견화, 즉 진달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침에 첫 울음 소리를 듣는다면, 곧 연인과 헤어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두견새는 아래 위의 입천장이 피처럼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입을 열면 입 안이 붉게 보인다.
울 때 입을 벌리면 마치 피를 吐하는 것처럼 보인다.
두견새 우는 새벽 '홀로 노는 즐거움.'
'나는 나를 벗하지 남을 벗하지 않아.'
잠시 진정한 자유인 自喩人(*)을 꿈꾸지.
(*) 스스로 즐기며 혼자 놀 줄 아는 사람.
사진<미산>님
山行三樂 산행삼락
독서의 방법에 눈으로 읽고[眼讀], 입으로 읽고[口讀], 마음으로 체득하는 법[心讀]이 있는데(*),
산행도 독서와 같아서 眼山(눈에 담는 즐거움), 口山(먹고 마시는 즐거움), 心山(사색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독서는 心讀심독이 으뜸이지만 山行은 각자 자기의 취향과 수준에 맞게할 따름이다.
(*) 주희(1130- 1200) 훈학제규(訓學齊規) 讀書三到
치밭에서 <호진이랑옥자랑>님!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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