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산우회 2월 정기산행
▣ 일 시 : 2008년 2월 3일
▣ 산행지 : 대둔산
▣ 인 원 : 6명(오량, 카라툰, 청량, 유작가, 이대령, 余)
▣ 코 스 : 수락 - 꼬깔바위 - 석천암 - 낙조대 - 낙조산장 - 마천대 - 220계단 - 군지계곡 - 수락
문득 蘇東坡의 後赤壁賦에 나오는
"산은 높고 달은 기울었으며,
물이 빠지니 돌이 드러나는구나(山高月小 水落石出)"라는
글귀가 생각나는 오늘 산우회 벗들과 수락에 들어 산길을 잡았다.
낙조대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는 길....
눈발이 조금 날리고 제법 겨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水落에 들어 산행을 하며 水落石出을 생각하였다.
고깔(?)바위 팻말은 아직 그자리에 있고....
폐사지 석축과
동학난리에 불탔을 이곳은 밭으로 변하고....
그 모퉁이에 바위를 뚫어 파 놓은 石泉이 숨어 있었다.
멀리 월성봉이 보이고
짙은 안개가 걷히니 바위의 모습이 드러나듯...나는 수없이 水落石出을 되뇌인다.
낙조대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북릉도 그자리에 있었다.
* 水落石出을 생각하며...
산정에 올라 대범함을 기르려해도,
다가오는 소심함 막을 수 없어라.
사람의 일 맺고 끊기가 어려운 것을.
온갖 상념 가루되어 눈앞을 가리네.
2008. 02. 03
燕巢齋 學人 不比 李永揆 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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