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설천봉
■ 일 시 : 2006년 12월 17일(일) 영하 12도
■ 덕유산 : 덕유산 설천봉
■ 코 스 : 무주리조트 - 설천봉 -스키 슬로프 - 돌체 - 무주리조트
■ 참가자 : 5명(산인, 청량초인, 오화백, 오량인, 余)
폭설로 인해 스노우 체인까지 챙기고, 세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한 무주리조트...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리프트를 이용해 설천봉에 오르니 향적봉 등산로 입구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입산을 통제하고, 눈보라는 더욱 거세지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습니다.
본래의 산행 계획은 리프트 바로 아래 스키슬로프인데 모두 아쉬워합니다.
동계산행의 종합훈련장으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배수로는 눈이 허리까지 빠지고, 60도가 넘는 급경사로 익스트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상제루
아쉽지만 하산을 결정하고...
리프트 바로 아래로 직강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60도에 가까운 설사면을 내려섭니다.
눈보라는 더욱 거세지고...
스키슬로프 잡목구간에 잠시 멈추어 섭니다.
윤대장이 눈에 빠졌을때 스틱을 이용해 나오는 방법을 설명합니다만, 글쎄 나올 수 있을까요?
사용하지 않는 구조물 아래에서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습니다.
찌개가 끓는 동안 청량이 준비한 항정살을 굽고 양주를 따르는데, 젊은 청년들이 인사를 하기에 술을 권하니 남은 술과 고기를 순식간 해치워 버립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바람과 눈보라가 거세집니다. 잠시 내려오니 돌체의 옛 건물은 금년 화재로 사라지고, 그 옆으로 새롭게 건축 중입니다. 이제 실내 내장 공사 마무리를 하는 듯, 염치 없지만 들어가 몸을 녹입니다.
대전에 도착해 검은 콩 버섯전골로 뒷풀이를 하고 오늘의 안전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사진- 장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