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삼정산 서동고암의 밤
▣ 일 시 : 2026년 03월 1일(일)~03월 02일(월)
▣ 코 스 : 도마마을-능엄산방-삼불사-문수암-상무주암-서동고암
▣ 인 원 : 3명
▣ 날 씨 : 영하 1도
밤새도록 우웅~ 우웅 바람 소리에도 젤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모처럼 봄비 내리는 밤 서동고암에서 타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나뭇가지마다 빙화가 피었다.
■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서동고암
○ 윤4월 9일 흐린 뒤에 맑음(함양 상무주암)
아침식사 뒤 삼응(三應) 스님과 함께 묘적암(妙寂菴)에 가서 잠시 앉아 있다가 사철·삼응 스님과 함께 서동고암(西洞古菴)에 갔다. 암자는 석대 위에 자리 잡았는데 좌우의 입석이 기괴하다. 동쪽 가에는 석천(石泉)도 있다. 산세가 휘감아 돌아 바람도 많지 않으니 가히 몇 칸짜리 집을 지을 만하다. 더군다나 맑은 기운마저 서려 있으니 정말로 이 곳은 도인이 수련할 만한 곳이다. 신순 수좌를 무주암으로 오라 해서 집을 짓고 샘을 파면 어떠한지 헤아려보게 했다. 샘을 두 곳 파는 것은 샘물이 부족한 게 흠이기 때문이다. 앉아 있다가 돌아왔다. 경숙이가 군자사에서 잣을 구해왔다. 군자사 스님이 미나리 두 단을 보내왔다. 저녁식사 뒤 다시 지자대(止慈臺)의 동대(東臺)에 갔다 온 다음 사철 수좌와 함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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