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마애석각
서부경남 이영철 실장 화림동 농월정 석각 명문
도솔산인
2021. 12. 14. 12:10
서부경남 이영철 실장 화림동 농월정 석각 명문
弄月亭(농월정)
花林洞闢境全幽(화림동벽경전유) : 화림동이 시작되는 온전히 그윽한 곳에
吾祖當年杖屨留(오조당년장구류) : 우리 선조께선 지팡이에 짚신 신고 머무셨네
避世還山雲共宿(피세환산운공숙) : 세속을 피해 산으로 물러나 구름과 함께 자고
憂君蹈海月空浮(우군도해월공부) : 임금을 걱정하여 지조를 지키니 달은 허공에 떠있네.
澗松歲暮生琴語(간송세모생금어) : 골짜기의 소나무는 해가 다해 거문고 소리가 나고
石篆風磨驗竿頭(석전풍마험간두) : 돌위에 쓴 글씨는 바람에 갈리어 위태롭네
俯仰亭楣因慕像(부앙정미인모상) : 정자의 처마를 굽어보고 올려보는 것은 그리운 모습 때문이니
芳名千古出塵流(방명천고출진류) : 꽃다운 이름 세속을 벗어나 천고에 전하리
嗣孫應煥謹次(사손응환근차) (1906 고종43)
注 석각과 기문의 글자가 다름 : 澗松-松髥, 嗣孫-後孫, 次-記 수정 : 근심은 바다에 침잠되고→임금을 걱정하여 지조를 지키니, 蹈海 : 바다에 몸을 던져 죽는다는 뜻으로, 고상하고 순결한 절개와 지조를 이르는 말.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항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