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怨入骨髓
도솔산인
2013. 12. 9. 15:33
▶怨入骨髓(원입골수)
원한이 뼈에 사무친다는 뜻으로, 원한이 마음 속 깊이 맺혀 잊을 수 없다는 말. 怨:원한원. 髓:골수수
춘추시대 五霸(오패)의 한 사람인 秦(진)나라 繆公(목공)은 중신 百里奚(백리해)와 蹇叔(건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 장군에게 鄭(정)나라를 치라고 명했다. 秦(진)나라 군사가 周(주)나라의 북문에 이르렀을 때 마침 이곳에 소를 팔러 온 鄭(정)나라의 소장수인 弦高(현고)는 秦(진)나라 장군 앞으로 나아가 이렇게 말했다.
“鄭(정)나라 主上(주상)께서는 秦(진)나라 장병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소생에게 소 12마리를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어서 거두어 주십시오.”
이 말을 듣자 생각이 달라진 세 장군은 공격 목표를 바꾸어 晉(진)나라의 屬領(속령)인 滑(활)로 쳐들어갔다.
당시 晉(진)나라는 文公(문공)이 죽어 國喪(국상) 중에 있었으나 太子[태자 : 후의 襄公(양공)]는 즉시 용장을 파견하여 침략군을 섬멸했다. 포로가 된 세 장군은 태자 앞에 끌려 나왔다. 그러자 繆公(목공)의 딸인 太子(태자)의 母后(모후)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저 세 사람에 대한 秦(진)나라 繆公(목공)의 ‘원한은 뼈에 사무칠 것이오[怨入骨髓(원입골수)].’ 그러니 저들을 그냥 살려 보내어 繆公(목공)의 손으로 삶아 죽이도록 하는 게 좋겠소.”
太子(태자)는 母后(모후)의 말을 옳게 여겨 세 장군을 모두 풀어 주었다.